저잣거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최근에 모 매체에 기사화되기도 했듯이 '강남/특목고 출신의 사회지도층'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서민의 삶을 이해 못한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답답한 것은, 그렇다면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당사자들이 직접 법조인, 의사가 되지 않는가, 또는 직접 서민 출신의 의사 판사를 육성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마음만 먹으면, '고스펙'이 아닌 30대 후반의 여성도 법조인이나 의사 (아니면 약사)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희생이 뒤따르지만 말이다. 만약 진정으로 '강남/특목고 출신의 사회지도층'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희생해서라도 그 경향을 교정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도 아니면, 동네에서 치킨집을 하는 자영업자라 할지라도 '상조회'같은 것을 통해 자그나마 장학회를 만들어서 '개천의 용'을 키워낼 수 있지 않은가?
우선적으로 시스템을 고치는게 관건이다. 나도 장기적으로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시스템을 빌미로 자신들의 안이함에 면죄부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가 없다. 진정성없이 그럴 듯한 비판만을 입에 달고 다는 사람들의 모습은 초라하기만 하다. 그들은 진정으로, '청원'만 하면 자애로운 지도자가 그것을 대신 이뤄줄 거라 생각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