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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운세상
걱정스러운 지식인과 대중의 간극
그 어느 때보다 대중과 (일부) 지식인의 심리적 간극이 벌어진 상태다.

이명박 정권 탄생 이후 (일부) 지식인들은 다시 한번 대중의 어리석음과 '음험한 욕망'을 질타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그들의 질타에는 단단한 근거가 없었다. 자신들만의 '해석학' 또는 '관심법'으로 대중을 재단하는 그들의 행태는 섣부르기 짝이 없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실증적 근거에 바탕해 대중을 분석했던 적이 없다. 오로지 자신들의 관심과 경험, 그리고 독서의 범위에서 대중들에 대해 왈가왈부 할 뿐이다.

대중에 대한 비난은 지식인의 사명을 방기하는 데 좋은 구실을 제공한다. 지난 5년간 노무현을 지지해왔던 어느 언론사는 이제 대중들의 이기적 욕망이 이명박 지지율의 비밀이라고 궁색한 떠넘기기에 나서고 있다. 황우석의 논문에 실린 사진을 들여다 볼 생각조차 못하던 지식인들은 대중들의 황우석 옹호를 파시즘이라고 비난하다가 익명의 과학도가 황씨의 논문에서 사진 조작을 발견한 이후에야 가슴을 쓸어내리며 '것봐!'를 외쳤다.

이처럼 지식인들이 이뤄야 할 실천 - 지적인 것을 포함하여 - 은 방기된 채 적절한 정보없이 표류하는 대중들을 비평하고 비난하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인양 왜곡되고 있다. 어떤 것이든, 정말 그것이 문제라면 왜 그들은 광화문에서 촛불이라도 들지 않는가? 어떤 것에 의구심이 든다면 왜 직접 알아보지 않는가?

진짜 우려스러운 것은, 파시즘의 도래가 아니라 파시즘의 도래에 관한 자기만족적 예언을 하는 지식인들의 태도이다. 어쩌면 지식인들의 대중 혐오, 무기력이야 말로 파시즘의 진정한 전조일런지 모른다.




by 새로운세상 | 2007/12/19 05:49 | COOL LEFT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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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e mai, Equi.. at 2007/12/25 21:25

제목 : 대중과 지식인
#01_ 지식인과 대중이라는 분류 ─ 이 둘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정보'다. 머리가 나빠서 대중이 된 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아서 지식인이 된 것이 아니라, 정보에 얼마만큼 접근하느냐에 따라 갈린 것 뿐이다. 그것마저도 능력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지식인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 각자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인은 대중의 판단을 대표 혹은 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 쉽......more

Commented by d at 2007/12/19 11:17
좋은 글입니다. 이게 정말 맞는 글이겠지요.
Commented by 좌파논객 at 2007/12/19 12:01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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